Water.Life

나는 내일을 갖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샐러리맨이다.

지혜의샘 2008. 9. 9. 17:44
우리집은 원래 애완동물 기르는 걸 즐겨하였다. 그래서, 부지런하였고 타인의 심정을 헤아리는데 익숙하다. 아버님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어머님은 개털(?)때문에, 개똥(?)때문에, 누린내(?)때문에 가족들 중 애완동물을 유일하게 싫어하셨다. 푸핫. 하늘을 볼 수 있어 드넓은 하늘로 쾨쾨한 냄새들과 털들은 날아 없어졌고, 따사로운 햇볕을 쬘 수 있는 마당이 있어 장마로 축축한 이불을 뽀송뽀송하게 널 수 있었다. 그러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다.

크면서... 내가 살던 집과 같은 마당이 있는 한옥들은 없어져갔다. 옥상만 있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들이 마당있는 집을 빠르게 대체하였다. 현재는 알다시피 거의 모두 아파트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닭장으로 표현되는.. ㅎㅎ

그리고, 난 동물들을 사랑한다. 동물의 왕국과 NGC는 항상 나의 즐겨찾기 1호이다. 동물들을 사랑하기에 그들을 살필 수 있고, 그 마음이 있어 애정어린 손길과 관심을 보낼 수 있다. 많은 경험과 더불어 전자제품을 좋아하고 자동차를 사랑하며 컴퓨터를 잘 다룬다. 전자제품은 함부로 다루면 out of order가 된다. 자동차도 제때 care해주지 않으면 멈춘다. 컴퓨터는 더욱 예민하며 예외가 아니다. 동물을 보살피는 것과 혹 공통점이 있지 않을런지..

물속에 가둬놓은 열대어들이 여기가 원래 태어난 열대지방 그네들 집보다 좋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챙겨야할 부분이 많다. 말못하는 동물이니, 그리고, 진화의 하부단계에 위치한 어류인데 그 어려움이 오죽하랴.. 그런데, 참 흥미로운 분야이다.

바로 옆에 얼굴 모르는 이웃이 다닥다닥 살고있는 현시대에는, 더더욱이..수족관속의 오색찬란한 열대어는 애완동물 중 으뜸이다. 혹 이 경험들이 미래 나의 일이, 아니면 적어도 돈벌이가 되는 취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블로그의 첫 글을 적는다..


그렇게 살다 나는 공주보다 예쁜 와이프와 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낳았다. 상냥하고 잘 보살피는 큰딸, 애교로 똘똘 뭉쳐있는 둘째딸, 큰딸과 5살터울이다. 3공주와 함께, 이렇게 난 간큰 남자로 대접받고 살아가고 있다. ^^

글이 뭐 일케 마무리가 되는지..ㅎ